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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이동훈 기자    

[무비스트=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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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침묵하라. 오직 하나의 갈채만 남고 세상의 모든 것은 침묵하라~


지난 6일 서울 서경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내 대학 최고의 패션 기반 통합형 공연예술제 ‘Costume Gala show ‘2019 HUB9 Dream n Youth Designer(이하 HUB9)’, 이곳은 무대가 떠나갈듯한 우렁찬 환호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상의가 흠뻑 젖을 만큼 땀이 흐르지만 개의치 않는다. 아직 풋내가 가시지 않은 앳된 모습의 모델, 배우, 무용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13테마의 시간과 무대를 지배했다.


때로는 록 공연처럼 열광시키고, 때로는 한숨짓게 한다. 그리고 종내는 축제로 만들어버리는, 그들은 올림푸수를 매혹시킨 뮤즈, 서경인들이었다.


이날 무대는 세계복식사에서 있어 가장 흥미로웠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로마, 로코코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명의 새벽’으로 시작해 UFO, 수피아,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내 사수는 데님 명장, 연극 ‘노부인의 방문’,‘ 서경, 한지에 물들다’, Shim(ple), 生老病死, Check in, 늪, 뮤지컬 ‘All Shook Up’, Ooh-A!로 끝을 맺었다.


하나하나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들이고 영감(Inspiration)의 보물창고들이지만, HUB9의 공연중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편한 5가지 챕터(chapter)만을 다뤄본다.


■ STAGE1:문명의 새벽 “현대로 온 토가” 무대패션전공+모델전공+무용예술학과


늦게 도착해 보지 못해 아쉬웠던 무대 ‘STAGE1:문명의 새벽’이다. 소개 책자로 보면 인디고, 매더, 샤프란, 티리안 퍼플, 프린지, 토가 등을 조합해 고대의 비대칭적인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소화해냈다. 그 시대의 우아함과 편안함도 옷에 잘 녹였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프로 보디빌더 김오사마, 이하용 선수는 숨막히는 아폴론의 자태를 뽐내며, 로마 글라디에이터들의 영광을 과시했을 것 같다. 게다가 무용을 가미한 대하 서사극이 흥미로웠을 부분이었을 것으로 짐작해본다.

(*아래 사진은 서경, 한지에 홀리다. 한지로 만든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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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GE5:힙합+패션 ‘내 사수는 데님명장’


힙합 감성을 기반으로한 래퍼+패션 콜라보, 의상디자인을 지도한 조영아 교수의 ‘과유불급’ 철학관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음차일드 크루의 래퍼 임무성, 신용준, 김현성의 고감도 랩에 어울리는 캐쥬얼한 데님 패션 브랜드 ‘FICKLE’, 데님 하네스 브랜드 BANYE’의 콜라보가 일품이었다.


흔히 힙합 브랜드가 범하기 쉬운 오류인 ‘과장된’, 이같은 수식어를 침몰시키는 심플하면서도 멋스런 자유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실용주의 데님 브랜드 ‘Li-K2’, 티타임 좋아하는 외계인 소녀의 지구여행기 ‘Wyou’, 입을수록 섹시한 캐주얼룩 ‘이도’, 김삿갓을 모티브로 한 일상복 ‘v364bond’ 등 다양한 룩에 어울리는 백업댄서 스타일 워킹 연출이 돋보였다.


모델 강민서, 강나연, 변채림 양이 변신한 귀욤 터진 외계인 소녀에는 양손 엄지척! ‘Wyou’ 디자이너 정지원, 송지연, 이 두 학생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날 정도. ‘v364bond’는 김민규, 고유현, 채희열 이 인간 같지 않은(이라고 쓰고 ‘이기적’으로 읽는) 비주얼과 기럭지를 자랑하는 모델들이 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당장 런칭해도 손색없을 인기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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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GE10: 감성 소울+패션 흑화의 여신들, 패션쇼 ‘늪’


전율의 패션크러쉬. 무대패션전공ㆍ미용예술대학 메이크업팀ㆍ헤어팀 학생들의 실험정신과 엘리트 모델 사관학교 ‘모델연기전공’ 학생들의 치명적인 매력 그리고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기탄잘리’가 만나 태고의 신비를 깨웠다.


태초의 혼돈 속에서 탄생해 어둠을 지배하는 여신 닉스(Nyx), 그리고 이를 세상에 소환하는 듯한 그녀의 딸들인 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 오네이로이, 에리스, 네메시스, 아파테, 스틱스를 구현한 듯한 ‘팜므파탈’ 환타지를 부여한다.


또한 이강호 (기타), 강규현 (드럼), 김선형ㆍ심하은(보컬)의 소울(SOUL) 깊은 잔잔한 울림이 울컥하게 만든다. 노래는 다르지만 Au Revoir Simone가 부른 트윅픽스의 명곡 ‘A Violent Yet Flammable World’ 재림인 양 착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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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GE12: 뮤지컬+패션 ‘All Shook Up’


“엄마, 얘네들 미쳤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던 뮤지컬. 펑키 동작이 가미된 화려한 군무에 주연인 뮤지컬학과 조민호 군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발군이었다. 13스테이지 통틀어 최고의 몰빵 조명을 쏜 센스쟁이 무대기술팀 누군가의 흑심(?)도 주목거리였다. 그야말로 신바람 뿜뿜 ‘All Shoo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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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GE13: 패션으로 완성한 실크로드 ‘Ooh-A!’


완성도 면에서 100점 만점에 10000점을 주고 싶은 패션과 이에 어울리는 워킹&퍼포먼스. 도대체 어디서 저런 상상을 할까 싶은 멋진 옷들의 향연장이었다.


취재 기자의 빈약한 표현력이 미안할 정도이지만 아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를 완성했던 유랑상인 소그드 풍의 ‘프레타포르테’ 같다. 유목의 낭만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듯한 참신한 감성의 명품 스타일룩이다.


그렇다보니 김성주 등 등장 모델들도 ‘옷을 빛나게 한다’는 모델 기초이론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이번 무대에서는 맘껏 우월한 존재감과 과감한 워킹을 뽐냈다. 무대를 넓게 쓰는 동선을 가져가면서도 흔들림 없던 모델들의 워킹, 팽팽한 긴장감과 표현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도 옷의 매력은 전혀 줄지 않는다. 오히려 모델들이 과감하면 할수록 옷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두산이 주목하고 품은 디자이너 최국진 군을 필두로 김건우, 안정민, 이윤석 군의 창의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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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원, 끝나지 않는 여운…이카루스의 날개 품은 실험ㆍ도전ㆍ창의력


120분 가까이 치러진 무대가 모두 끝났다. 참가자 275여명 전원이 참가한 워킹도 모델 최수린 (모델연기전공)의 퍼포먼스로 끝을 맺었다.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HUB9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무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도, 무대 위 학생들은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아쉬운 듯 오늘의 무대를 이야기하고, 내일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관객들에게도 여운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무대 밖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로 메워졌다. 참가자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상기된 표정으로 솔직한 기쁨을 나누고 감사를 전한다.


졸업을 앞둔 모델 김성주 (모델연기전공)는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잊지못할 무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HUB9은 실용주의 학풍을 추구하는 서경대의 교육이념이 응축된 무대패션전공 주도의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전공 간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협업을 통해 진화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컨벤션(convention)의 장이다.


무대의상연구소, 대학혁신추진사업단, 혁신기획처, 산학협력단, 창업지원센터, 서경예술교육센터, 서울산업진흥원(SBA), 동대문솔루션포럼, 서울봉제산업협회, 이음피움봉제역사관, 히노스레시피, 동대문스피릿, Refresh by Re:NK 등이 후원사로 참여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도 높다.  


무대패션전공. 모델연기전공, 무대기술전공, 연기전공, 연출전공, 뮤지컬학과, 미용예술대학, 영화영상학과, 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 경영학부, 컴퓨터공학과, 화학생명공학과 등 참가학생수도 275명에 이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에 빛나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 앙상블아르코 대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한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박지수ㆍ장우민 선수, 아마추어 라틴댄스 최강자인 댄서 신현혁ㆍ김미정, 프로 보디빌더 김오사마 이하용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HUB9은 서경대학교가 왜 공연예술 명문인지를 학생들 스스로 증명한 행사였다. 기존의 매너리즘에 도전하는 이카루스의 날개짓을 품은 창의력의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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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5명의 열정적인 창작 예술가들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컬처를 공유하고 독창적인 감성으로 풀어냈던 HUB9, 이와 같은 멋진 무대를 만든 학생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참가자 전원의 이름을 남기려 한다.


우선 무대 뒤 숨은 조력자 무대기술전공의 유수연ㆍ이연희 감독, 박수경ㆍ전성해 조감독, 조현아 (음향 디자이너), 서유진 (무대 디자이너), 강주연 (조명 디자이너), 김연우ㆍ이경선 (RF엔지니어), 박채원 (음향보조), 이지나 (조명 팔로우), 손예슬 (조명 보조), 강선우ㆍ김아진 (무대 크루), 김한나 (RF엔지니어 크루) 그리고 뮤지컬 레코딩 엔지니어 장준석 (실용음악학과).

무대패션전공의 부장 안정민, 차장 노성준, 이윤석, 최국진, 김건우, 반예나, 고수민, 김도희, 김영지, 박세리, 백성안, 백연지, 손지연, 신형욱, 심준오, 정지원, 김예준, 김진희, 김찬영, 김채원, 김현서, 송지연, 신지민, 윤혜지, 이성경, 이여란, 전혜수, 한경주, 감현경, 김솔비, 노소연, 노채은, 민지호, 오하은, 유동효, 유수빈, 이진아, 이현승, 임창민, 장예지, 정소희, 정채령, 조정민, 차세립, 강동화, 김단아, 김수민, 김수현, 김현구, 노유진, 박동준, 박효경, 양라영, 이가을, 이나경, 임예린, 정예희, 최성현, 최현빈, 한백호, 황윤진.


모델연기전공의 팀장 최수린, 김성주, 박한울, 김정욱, 안정호, 이규헌, 강연호, 신인섭, 이지현, 장찬호, 조유진, 김정연, 김해송, 김현준, 김희조, 박새별, 박윤진, 변수민, 윤민정, 윤정민, 이수현, 최다정, 강나연, 강민서, 강민영, 고유현, 김건곤, 김민규, 김민욱, 김유진, 김지영, 박종준, 박진석, 박혜수, 반예솔, 백지은, 변채림, 양유진, 이상빈, 이시영, 이하늘, 이현휘, 임수영, 조은비, 주승현, 채희열, 최이재.


미용예술대학 헤어팀의 팀장 홍비단, 김미진, 서경문, 이가영, 장설, 정다래, 조예진, 최정윤, 기보경, 김병준, 김소정, 김수민, 김혜나, 박상연, 백라윤, 양민주, 양재석, 이예현, 장동혁, 조재구, 주혜린, 최율, 한정하, 허다은, 조정빈, 추소은.


미용예술대학 메이크업팀의 팀장 정다희, 고나영, 이다솔, 설지현, 이예림, 이주영, 이창열, 조하현, 한혜수, 서재현, 양진영, 임혜진, 차시현, 현수진, 김민지, 김예지, 김주현, 김혜수, 엄태형, 이나현, 이서인, 이승진, 임재현, 전지영, 정시은, 정예지, 정이령, 최보미, 최예진, 최지수, 표은영.

뮤지컬학과의 팀장 유지현, 박찬진, 서동은, 손석현, 이진우, 조민호, 조용석, 신상현, 김혜린, 배규은, 이혜은, 한겨레, 강지현, 강채원, 김다윤, 김민아, 유지현, 위예경, 최주애, 황원태, 신정민, 공민정, 김경은, 김소현, 왕준형, 배지윤, 이지원, 정다은, 최서연, 최지우, 김지원, 신수현, 장재혁.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의 곽현준, 김예은, 김정재, 김태규, 김태백, 나원희, 박형석, 성시윤, 유정훈, 이민주, 이재훈, 장주혜, 정우영, 정지효, 정훈, 조하빈, 최효은, 홍근우.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의 백재인, 김민경.


앞서 언급했지만 실용음악학과의 이강호, 강규현, 김선형, 심하은.

무용예술학과의 팀장 이소율, 최이삭, 박휘민, 오민정, 박미송, 황유림.


패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융합전공의 무대패션전공 장지우ㆍ손지연ㆍ송지연ㆍ노소연ㆍ임창민,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김민정ㆍ이지연, 경영학부의 김보민, 화학생명공학과의 박준협, 문화콘텐츠학부의 라지인.


끝으로 총지휘자였던 안정민 HUB9 학생준비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HUB의 아홉 번째 시즌을 마감한다.


“HUB9의 ‘DnYD’ 즉 Dream n Youth Designer은 수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서경인들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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