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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 List (1)

조회 수 232480 추천 수 0 2013.03.29 04:16:36

The A List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마음만은 벌써 훈훈한 봄/여름 런웨이로 향해 있는 걸들을 위한 스프링 트렌드 리포트!

60년대를 향한 디자이너들의 애정 공세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옵티컬 그래픽 패턴,

오랜만에 돌아온 데님과 투명한 시스루 등 반드시 알아야 할 13가지 핫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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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Mod Squad

런웨이의 시곗바늘이 동시에 1960년대를 향한 것은 이번 봄, 여름을 통틀어

패션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각 변동을 일으킨 강력한 현상이다.

특히 60년대 패션이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인 모즈 룩은 거의 모든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됐다.

 마크 제이콥스는 트위기, 쿠레주풍의 미니 드레스, 납작한 굽에 앞코가 뾰족한 미드 힐 슈즈,

단순하고 직선적인 실루엣 등 모즈 룩을 표현하는 모든 요소들에 매료된 듯

자신의 시그니처 레이블과 루이 비통 쇼에 모즈에 관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래픽적인 줄무늬에 군더더기 없는 H라인의 재킷과 팬츠, 스커트,

미니 드레스를 입고 트위기나 에디 세즈윅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을 한,

6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것 같은 소녀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쌍둥이처럼 걸어나온

루이 비통의 런웨이 바닥엔 옵티컬 아트로 유명한 다니엘 뷰렌의 다미에 체크판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60년대 영화 <로즈마리 베이비>의 미아 패로를 연상시키는 쿠레주풍 의상들로 가득했던 모스키노,

60년대 모즈 룩과 재패니즘을 결합시킨 프라다,

60년대를 럭셔리한 캘리포니아 걸 버전으로 풀어낸 마이클 코어스까지

우리의 봄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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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Square Shape

겨울에 유행하던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올 봄엔 좀더 구조적으로 다듬어져 새로운 스퀘어 실루엣이 등장할 전망이다.

몇 년 전 유행하던 발맹의 빅 숄더 재킷처럼 어깨가 위로 볼록하게 솟은 모양이 아니라

완벽한 사각형을 유지하는 실루엣이라는 게 주목할 만한 점.

이런 스퀘어 실루엣의 재킷이나 셔츠를 입을 땐 프린트와 패턴이 복잡한 것보다는 화이트나 블루,

오렌지 같은 솔리드 컬러를 고르는 것이 시각적으로 훨씬 강렬해 보이며,

하의는 스키니 팬츠 혹은 미니스커트로 최대한 슬림하게 연출하는 게 세련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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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Optical Theory

변덕스러운 패션계에서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불변의 패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블랙 앤 화이트의 매치다.

한동안 달콤한 파스텔 컬러와 원색들 사이에서 주춤했던 블랙과 화이트가 이번 시즌엔

가장 강력한 컬러 트렌드로 떠올랐다.

루이 비통의 블랙 앤 화이트 다미에 패턴을 필두로 발맹과 마이클 코어스의 옵티컬 패턴 룩,

알렉산더 웽의 스포티한 가죽 의상, 순결과 순수를 표현한 질 샌더의 컴백 쇼 의상 등

런웨이를 휩쓴 블랙 앤 화이트의 조합이 걸들을 매료시킬 거란 사실은 흑백의 대비만큼이나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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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Call of the Wild

풍부한 영감의 원천으로 대자연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이번 시즌 또 한 번 증명됐다.

태국의 열대 우림을 여행한 캐롤 & 움베르토 듀오의 와일드한 애니멀 프린트부터

시칠리 섬의 이국적인 풍광을 고스란히 재현한 돌체 앤 가바나,

하와이에 푹 빠져 열대의 플라워 프린트를 잔뜩 선보인 이자벨 마랑,

아마존 밀림의 비단뱀을 연상시키는 구찌와 어덤의 스네이크 스킨 프린트까지….

이렇듯 디자이너들이 이끄는 신비하고 스릴 만점의 정글 무드는 이번 봄, 여름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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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Aromatic Garden

무수한 꽃의 종류만큼이나 디자이너들이 플라워 프린트를 표현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드리스 반 노튼은 진짜 꽃을 꺾어 장식한 것처럼 풍성한 코르사주를 스커트에 가득 붙였고,

꽃 모티브의 달인인 어덤은 시어한 오간자와 레이스, 아일렛을 꽃 모양으로 오려
아플리케하는 방식으로 페미니즘의 결정판을 선보였으며, 마르니는 만화 같은 일러스트로 장난스러운 꽃 프린트를 완성했다.

유난히 꽃을 사랑하는 라프 시몬스는?

 디올 쇼를 위해 하우스의 상징인 장미를 오묘한 프린트로 표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니 올 봄 새로운 스프링 드레스나 블라우스를 쇼핑할 땐 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플라워 프린트에 손을 뻗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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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Jean Frequency

2013년 봄바람을 타고 돌아온 데님의 귀환!

1950년대 히치콕 영화의 여배우들 의상처럼 타이트한 미우 미우의 데님 스커트 수트부터

발맹의 1980년대풍 빅 숄더 데님 재킷과 팬츠,

다양한 블루 톤의 데님이 패치워크된 3.1 필립 림의 모던한 데님 셔츠와 스키니 진,

진주를 가지런히 장식한 샤넬의 새초롬한 데님 튜브 드레스,

1980년대 이탈리아 <보그>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디스퀘어드2의 디스트로이드 데님까지!

그야말로 이번 시즌 런웨이는 우리에게 “데님, 어디까지 입어봤니?”라고 묻기라도 하듯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생지 데님’이라 불리는 짙은 인디고 블루 컬러 데님과

완전히 물 빠진 듯한 아이스 블루 컬러 데님이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디자이너들은 이 데님들을 한 벌로 입혀 앙상블처럼 연출했는데,

결과적으로 스트리트에서 한때 유행했던 더블 데님 룩이 런웨이 버전으로 좀더 고급스럽게 포장돼 올 봄을 강타할 핫 트렌드로 거듭났다.

그러니 올 봄엔 데님 팬츠 수트, 데님 스커트 수트처럼 똑 떨어지는 데님을 한 벌로 입은 멋쟁이들을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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