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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Easy Chic

조회 수 128305 추천 수 0 2013.03.29 04:19:18

So Easy Chic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편안한 시크함

 

미풍을 품은 것처럼 낙낙한 실루엣, 자연스럽게 찰랑거리는 패브릭, 무신경하게 입은 듯한 애티튜드!

패션계는 더욱더 ‘편안한 시크함’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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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분명히 밝히건데, 이건 무조건적인 편안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헐렁한 카디건을 걸치고 아메리카노를 든 채 쇼핑하는 셀럽 룩도 아니고, 샤프하게 재단된 수트 얘기도 아니요,

 예술적인 테일러링으로 보디 라인을 재구성해주는 실루엣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이제 현대 여성들은 더 ‘Easy’하면서도 ‘Chic’한 스타일에

경도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실루엣,

유행을 타지 않는 적당히 낮은 굽의 슈즈와 손 안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백을 거머쥐고 싶다는 것.

흔하디 흔한 체크 셔츠, 10년 전에 신던 슬리퍼, 결코 날씬해 보이지 않는 루스 핏의 팬츠,

아무 때나 척 걸치는 트렌치 코트면 어떤가?

 2013년 식의 ‘에지’가 살짝 가미되어 있어 아는 사람은 척 알아봐주는 ‘포스’를 풍길 정도면 된다.

세린느, 데스켄스 띠어리, 드리스 반 노튼, 발렌시아가, 3.1 필립 림!

이렇듯 동시대 여자들이 열광하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이런 무드를 팍팍 풍기고 있으니,

이지 시크’ 스타일을 추구해 유행에 뒤처질 염려는 없다.

걸들을 위해 요점만 콕콕 찍어 정리하면 키워드는 딱 5가지다.


LUXE FABRIC
체크 셔츠, 피케 셔츠, 스웨트셔츠가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디자이너들이 드레시한 소재를 선택해 뻔한 캐주얼 아이템을 세련되게 환골탈태시킨 것.

 드리스 반 노튼은 체크 셔츠를 하늘하늘한 실크로,

로샤스는 피케 셔츠를 은은한 광택이 도는 새틴으로,

스텔라 맥카트니는 스웨트셔츠를 살갗이 아스라히 비치는 시폰 소재로 만들어

한결 페미닌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예술적인 커팅 솜씨가 발휘된 게 아닌, 일상복으로 입는 캐주얼 아이템이 고급 패브릭과 만나 힘을 뺀

‘럭스 캐주얼’이 완성된 것이다.


FLAT SLIDER
1960년대풍의 포인티드 토 미드 힐 슈즈와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행렬 속에서도

마치 집 앞 슈퍼에 갈 때나 신을 것 같은 슬리퍼가 더 눈길을 잡아끄는 건 왜일까?

운동화를 구겨 신은 듯한 후세인 샬라얀의 슬리퍼나 버켄스톡에 컬러풀한 퍼를 깔아놓은 세린느의 슬리퍼….

그저 발을 그 안으로 쏙 밀어 넣으라고 유혹하는 이 슬라이더들의 속삭임을 거절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

루스한 팬츠와 찰떡궁합이니 더욱더!


LOOSE EDGE
이제 헝클어진 핏을 잡기 위해 옷깃이나 앞섶을 정돈하는 습관은 과감히 버려도 좋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날렵한 매무새가 아니라

마치 늘어진 파자마처럼 바닥으로 툭 내려앉은 루스한 핏이 훨씬 더 세련돼 보이니까.

단, 자칫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 부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고 싶지 않다면

새틴이나 실크, 시폰 소재처럼 걸음걸이에 따라 리듬감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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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GRAB YOUR BAG
빵을 사 들고 오는 언니의 뒷모습과

보온 도시락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런웨이에서 포착됐다?

전자는 모델들이 롤링 백을 쥐고 캣워킹을 선보인 세린느,

후자는 밥통과 반찬통이 들어 있을 것만 같은 도시락 가방 모양의 토트백이 등장했던 발렌시아가 얘기다.

특히 세린느의 롤링 백은 벌써부터 인기가 뜨거운데,

질 샌더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했던 롤링 백이 출시 3주 만에 완판된 걸 보면

세린느의 롤링 백이 잇 백의 부재를 종식시킬 수도 있을 듯.

여하튼 이런 백들이 패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무신경하게 툭 든 것 같은 애티튜드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SLEEPING CHIC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런웨이를 사뿐사뿐 걷는 모델들을 보는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침대에서 막 일어나 헐렁한 가운을 걸치고 나온 여인의 모습이다.

세린느와 막스마라가 보여준 스타일링처럼 코트의 길이가 길고 박시할수록,

코트 안에 받쳐 입은 하의가 가볍고 짧을수록 ‘잠자리 패션’의 시크함이 극대화되는데,

침실용 슬리퍼처럼 납작한 플랫 샌들을 매치하면 더욱 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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