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 List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마음만은 벌써 훈훈한 봄/여름 런웨이로 향해 있는 걸들을 위한 스프링 트렌드 리포트!
60년대를 향한 디자이너들의 애정 공세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옵티컬 그래픽 패턴,
오랜만에 돌아온 데님과 투명한 시스루 등 반드시 알아야 할 13가지 핫 키워드.
서경대학교 무대의상연구소 - 보그걸
See it Through
실크, 시폰, 오간자, 머슬린의두가지공통점은?
첫 번째는 투명할 정도로 얇고 비치는 소재라는 것.
두 번째는 올 봄 런웨이에서 디자이너들의 폭발적인 애정 공세를 방았다는 것!
라프 시몬스는 디올 쇼를 위해 튤을 한 겹 씌운 드레스와 스커트를 선보여
동시대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뉴 룩을 선보였고
(쇼장 곳곳엔 투명하게 비치는 파스텔 컬러의 시폰커튼이 가볍게 나부끼고 있었다),
드리스 반 노튼은 꽃무늬와 타탄 체크를 투명하고 하늘거리는 시폰에 프린트해
음유 시인같은 서정적인 컬렉션을 완성시켰으며,
스텔라 맥카트니는 특유의 스포티하고 넉넉한 실루엣의 의상들을 주로 공기처럼 가벼운 레이스와
시스루 시폰, 아일렛, 메시 소재로 만들어 거의 모든 의상을 속살이 은은히 비치도록 표현했다.
지겹도록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 햇살이 비출 때,
이토록 가볍고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소재보다 더 이상적인 것은 아마도 상상해내기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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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unce Counts
프릴이나 러플에 질색하는 사람도 이번 시즌만큼은 깊고 굵게 물결치는
리드미컬한 러플에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맑은 바닷물의 파도처럼 청명한 지방시의 하늘색 러플 장식 원피스나 플라멩코를 연상시키는
발렌시아가의 딥 슬릿 러플 스커트,
어깨나 허리에 풍성한 프릴과 러플이 장식된 클로에의 청초한 화이트 코튼 원피스나
J.W. 앤더슨의 경쾌한 컬러 블록 드레스를 보고 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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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cy Lace
이번 시즌 레이스의특징은 '관능'보다는 '순수'에 가깝다.
단정한 화이트 셔츠처럼 디자인된 발렌시아가의 레이스 셔츠,
사이몬 로샤의 귀여운 데이지 꽃 모양 레이스,
화이트 코튼이나 뱀피 프린트처럼 전혀 다른 소재와 콜라주한 레이스 등
이번 시즌 레이스는 더 이상 언니들의 전유물물이 아니라
오히려 걸들에게 신선하게 어울릴 만한 소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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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mer Girl
이번 시즌 런웨이는 그야말로 누가 더 반짝반짝 빛나는지 내기라도 하듯
광택 있고 메탈릭한 소재들이 대거 등장했다.
몸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디자인에 메탈릭한 터치를 결합해 유례없는 섹시함을 선보인 버버리 프로섬,
유리처럼 반짝이는 시어한 오간자 소재를 다양한 컬러로 활용한 디올,
반짝이는 새틴 소재가 줄줄이 등장한 로샤스,
프라다의 실버 메탈릭 슈즈와 지방시, 발맹의 액세서리까지 올 봄 우리의 낮은 밤보다 화려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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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to Stripe
이번 시즌 런웨이는 관객들의 눈을 확 사로잡는 그래픽적인 프린트의 향연이었다.
특히 회화 작품처럼 볼드한 도트와 줄무늬는 올 봄과 여름 내내 호명될 핫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60년대를 표방한 마크 제이콥스와 마이클 코어스의 블랙 앤 화이트 줄무늬부터
발맹의 디스코풍 줄무늬, 조나단 선더스의 메탈릭한 줄무늬.
여기에 대항하는 니나 리치의 로맨틱한 도트 무늬와 베르수스의 팝적인 도트 모티브까지
눈이 뱅글뱅글 돌아갈 만큼 그래픽적이고 시각적인 프린트 아이템 하나면
올 봄 단숨에 패셔너블한 소녀로 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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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in Tux
지난시즌위력을 과시한 팬츠 수트가 이번 시즌 턱시도 수트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다시 한 번 트렌드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먼저, 생 로랑 파리에 안착한 에디 슬리먼의 데뷔 쇼에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70년대 르 스모킹 룩을 요즘 스타일로 아주 스키니하게 변형한 턱시도 수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같은 시기에 데뷔 쇼를 선보인 라프 시몬스 역시
디올의 바 재킷을 턱시도로 변형시킨 클래식한 팬츠 수트들을 선보였다.
턱시도를 한 벌로 배입기가 어쩐지 어색하다면?
발맹의 빅 숄더 턱시도 재킷처럼 박시한 아우터나
장 폴 고티에의 섹시한 턱시도 점프 수트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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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Spectrum
상자를 열어 빨주노초파남보의 순서대로 나란히 들어앉은 크레파스를 봤을 때 경쾌해지는 기분이란!
그 팝적인 컬러를 유치하지 않게 표현해낸 A 리스트디자이너들은 다음과 같다.
핑크, 바이올렛, 옐로, 그린 등 다양한 컬러의 메탈릭한 트렌치 코트를 줄줄이 등장시킨 버버리 프로섬,
핑크부터 그린, 블루까지 펜톤 컬러 칩을 나열해놓은 듯한 구찌,
크레파스처럼 단순한 색상들을 요리조리 조합한 마르니,
오렌지와 애플 그린 같은 신선한 컬러들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스포티하게 풀어낸 스텔라 맥카트니!
이토록 톡톡 튀는 컬러들의 하이라이트는 레고 블록처럼 컬러풀하고 귀엽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은 슈즈와 가방들이 장식했다.
샤넬의 플라스틱 클러치와 컬러블록 체인 백, 펜디의 구슬 장식 클러치와 펌츠스, 세린느의 모피 펌프스 같은
알록달록한 소품들은 올 봄 걸들의 룩에 200%의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